▲ 표=금융감독원

수수료수익·영업외수익이 실적 상승 견인 
임직원수 사상최대…적자회사 비중 줄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적자 회사 비중은 줄어들었고, 직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국내 185곳 자산운용사의 지난 4~6월 전체 순이익이 18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6억원(11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고,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확대 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수료수익이 5122억원, 증권투자순익이 2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31억원(9.2%), 77억원(57.8%) 늘어났다. 여기에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219억원(86.9%) 증가한 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분법이익이 전 분기 대비 225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 표=금융감독원

지난 6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941조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4조원(1.5%)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494조원으로 3월말 대비 7조원(1.4%) 증가했다. 이 중 공모펀드 수탁고는 223조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조원(1.7%)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 수탁고는 파생형·부동산·재간접 사모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전 분기 대비 11조원(4.2%) 뛴 271조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의 일임이 증가함에 따라 3월말 대비 7조원(1.6%) 증가한 447조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로 전 분기 대비 7.7%p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수는 6월말 현재 185곳으로, 지난 3월보다 10곳 늘어났다. 신설된 회사가 9곳,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곳이 1곳이며 10곳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수는 지난해말 165곳에서 올해 3월말 175곳, 6월말 185곳으로 완만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숫자도 3월말보다 186명 늘어난 6819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판매비와 관리비는 20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억원(2.1%)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0월 시장 진입 장벽이 낮춰지면서 2015년말 이후 올 6월말까지 자산운용사는 92곳(98.9%) 늘어나고, 임직원은 1564명(29.7%) 증가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122곳이 총 1990억원의 흑자를 본 반면, 63곳은 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수는 전 분기 42.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2곳(8.8%p) 줄어들어 전체의 34.1%를 차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10곳 중 51곳이 적자를 기록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적자회사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면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신입이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촉진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과 특정자산으로의 자금쏠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