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SK엔카 새 주인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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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SK가 SK엔카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네트웍스가 잠재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렌터카-정비-긴급출동에 중고차까지 갖추게 돼
인수자금 마련·中企 적합업종으로 확장성 한계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SK엔카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누가 주인이 될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SK엔카는 지난해 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중고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일반 중소 중고차 매매업체에 비해 자동차 및 고객 관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SK엔카 인수는 중고차 시장을 크게 요동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주)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누가 SK엔카를 인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를 잠재적 인수자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Mobility)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미 SK렌터카와 스피드메이트, 긴급출동(ERS) 사업 등을 통해 카라이프(Car-Life) 사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여기에 SK주유소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시장에서 신뢰도를 충분히 쌓아놓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네트웍스가 중고차 매매업에까지 진행할 경우 생산을 제외한 자동차 산업의 전부를 소화하게 된다.

더욱이 SK엔카를 인수할 경우 브랜드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도 SK네트웍스에겐 유리하다. 다른 업체가 인수할 경우 SK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새로운 브랜드로 변경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SK네트웍스가 인수할 경우 이런 문제는 말끔히 해소된다.

SK네트웍스로서도 사용계약이 끝난 렌터카 차량을 판매하기에도 SK엔카는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인수자금과 SK엔카의 사업 확장성이다.

지난해 말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며 6100억원을 썼고 시내면세점 사업을 위해 1000억원을 들였기 때문에 회사 보유자금으로 SK엔카를 인수하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신규 매장을 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넓은 매장에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소비자를 불러 모아야 하는 중고차 시장 특성을 고려할 경우 사업 확장성의 한계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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