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ECB경계감·투심회복에 하락…1130원선 반납
환율, ECB경계감·투심회복에 하락…1130원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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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원화 값 4거래일 만에 최고치…코스피 1% 이상 급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와 함께 주요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북핵실험 이후 1130원선으로 올라섰던 원·달러 환율도 4거래일 만에 1120원선으로 되돌림 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내린 1130.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0원 내린 1129.0원에 마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1130원선을 4거래일 만에 반납한 것이다.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밤새 미 연방정부가 부채한도 시한 일시 연장 합의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는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으나, 인플레이션 가속화 신호는 미약하다고 지적됐다. 대다수의 지역에서 임금 인상 속도가 미미하거나 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30원에서 하락 출발해 오전 9시 17분 1132.1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급격히 레벨을 낮추면서 오전 10시를 전후로 1130원선을 반납했다.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낙폭을 키우면서 오후 1시에는 1128.0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29.0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707억원을 순매수해 '사자 기조'로 돌아섰고 코스피 지수도 전일대비 1.14% 급등한 2346.19p로 마감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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