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파업 '악화일로'
조흥銀 파업 '악화일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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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전산인력 301명 이탈...농협. 광주銀 대체전산인력 파견 거부.
한국노총 30일 총파업 측면지원...파업빌미 조흥고객 유치 안한다.

조흥은행 노조의 총파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조흥은행 전산 인력 총 325명중 301명이 지방 모처에 집결, 대부분 이탈한 가운데 조흥은행과 같은 유닉스 기종을 쓰는 농협, 광주은행 노조가 정부의 대체인력 투입 요구를 전면 거부했다.

18일 오후 5시 현재 금융산업노조 회의실에서는 이용득 위원장을 포함한 31개 지부 및 회원조합 대표자들이 모여 조흥은행 노조 파업지원과 오는 30일 한국노총 파업건에 관한 회의를 진행중이다.

금융노조는 조흥은행 지부 파업 연대와 관련 6개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았다.
우선 정부가 타 은행으로부터 대체 전산인력을 투입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조흥은행과 같은 유닉스 기종을 쓰고 있는 농협 및 대구은행 노조위원장은 인력 파견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산인력 부족으로 영업점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현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조흥은행 일부 지점의 경우 전산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작업을 하거나 중앙 전산망과 연결되는 극소수의 단말기만을 이용,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또 조흥은행 지부를 포함한 8만명의 전 조합원이 파업 리본을 패용하기로 결의했고 31개 지부의 전임 간부 약 200명 정도를 조흥은행 파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흥은행 파업을 빌미로 조흥은행 고객을 유치하는 행동을 엄격히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향후 사이버 상에서의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한국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함으로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을 측면지원키로 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한국노총의 총파업의 주요 이슈는 임단협 요구 및 조흥은행 이괄매각 저지 등 3차 구조조정 저지 등이 될 것이라며 종묘 등지에서 열 계획이지만 아직 정확한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30일 월요일 모든 은행이 문을 열지 않게 돼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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