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퇴후 가족에 대한 경제·비경제적 지원 '세계 최고'
한국, 은퇴후 가족에 대한 경제·비경제적 지원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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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銀, '은퇴의 미래3' 설문조사>
한국인 75%, "끝까지 일하겠다"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우리나라 사람들이 은퇴후에도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비경제적 지원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국가중 가장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HSBC은행은 22일 HSBC그룹이 영국 옥스포드 대학과 함께 전 세계 21개국의 4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21,000명 (각 나라별 1,000명)에 대해 실시한 '은퇴의 미래3'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은퇴 후에도 가족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성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평균이 60대 38%, 70대 30%인데 반해 한국의 경우 60대 83%, 70대 64%에 이르며,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60대 17%, 70대 9%) 홍콩(60대 20%, 70대11%) 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은퇴 후에 가족들에게 보살핌과 가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비율은 전세계 평균이 60대30%, 70대 21%인데 반해, 한국은 60대의 73%, 70대 65%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비경제적 지원까지도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 (60대 14%, 70대 7%), 홍콩 (60대 14%, 70대14%), 그리고 싱가폴 (60대 19%, 70대 20%)의 낮은 수치들을 볼 때 한국인들이 가진 강력한 가족관계와 책임감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당신은 언제쯤 일로부터 완전히 은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인들의 75% (40~70대 평균)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일을 하겠다는 응답을 했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동일한 대답을 한 전세계 평균인 46%에 비해서도 높다.
하지만 한국에서 50대 이후에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은 33% (50대 55%, 60대 33%, 70대 12%)에 불과하여 한국인들이 바라는 것과 현실사이에 차이가 존재했다.
은퇴후 삶의 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은퇴를 앞둔 응답자의 대부분이 은퇴 후 삶의 수준이 저하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이미 은퇴를 한 이들의 대다수도 은퇴 전에 비해 삶의 수준이 저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에도, 은퇴 전과 삶의 질이 비슷하다는 응답이 60대(49%) 70대(45%), 그리고 더 나아졌다는 비율도 60대(12%) 70대 (9%)로 나타나서,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삶의 질에 대한 점수(1점 만점)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세계 평균이 (60대 0.62점, 70대 0.59점)인데, 한국은 (60대 0.53점, 70대 0.53점)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일본 (60대 0.65점, 70대 0.59점)과는 다소 차이가 크며, 평균점수 대부분 0.7점 이상인, 즉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서구 선진국들과는 큰 차이가 나고 있다.
'노인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누가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인들은 '개인스스로 해야 한다' 14%, '가족이 해야 한다' 38%, '정부가 해야 한다' 46%로 가족이나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높이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한국의 60대와 70대에게 본인 노후의 주요 수입원을 질문했을 때(60대와 70대의 평균점수/4점 척도), 가장 중요한 수입원은, 본인 3.5점, 가족 3.1점, 정부 2.2점 회사 1.2점으로 나타나서, 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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