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추석 황금연휴 증편·프로모션 '분주'
항공업계, 추석 황금연휴 증편·프로모션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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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LCC 잇달아 증편·프로모션 실시…"티켓 아직 여유 있어"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추진하면서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을 포함해 장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항공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사들도 증편 및 프로모션 등에 나서면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성인 501명을 상대로 추석 황금연휴 기간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겠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떠나겠다고 답한 사람이 32.2%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24.1%,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8.1%로 각각 집계됐다. 즉, 국민 10명 중 3명은 추석 황금연휴에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는 것이다.

실제 여행사의 해외여행 예약자도 전년 대비 크게 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9일 해외여행 예약자는 7만7000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를 포함한 열흘간 여행객(5만4800여 명)보다 41%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역시 3만7000여 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37%가량 늘어났다.

따라서 항공사의 추석 연휴 예약률도 90%에 육박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기간 이스탄불 노선 예약률은 99%였다. 마드리드는 97%, 바르셀로나는 91%로 예약률이 90%를 넘었다. 호주·뉴질랜드·괌·사이판 등 대양주는 94%까지 올랐고, 일본·중국·동남아 노선은 72∼7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전체 노선 예약률이 8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주 89%, 대양주 89%, 유럽 87%, 동남아 85%, 일본 83%, 중국 73% 등 대부분 지역이 80%를 넘겼다.

저비용항공사(LCC)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9월 30일∼10월 9일 인천발 항공권 예매율은 괌 90%, 사이판 91%를 비롯해 하노이(98%), 코타키나발루(95%), 방콕(90%) 등 대부분이 90%대를 기록했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괌·사이판 예매율 93%를 비롯해 하와이가 89%, 일본이 80%를 넘겼고,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국 85%, 동남아 87% 등 9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대부분 노선도 90% 이상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예약률에도 항공사들은 특수를 맞아 잇달아 프로모션 및 증편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베트남 다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리핀 마닐라, 홍콩, 마카오 등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임시편을 추가편성 하는 등에 따른 것이다.

진에어는 이 기간 약 1만7000석의 좌석을 인기 노선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방콕의 경우 추석 연휴에 항공기 2편을 추가 투입해 매일 3편을 운항하고, 최근 인기 여행지로 부상한 다낭과 식도락 여행의 대명사 대만 노선은 3편, 하루 2편 각각 증편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홍콩과 삿포로의 경우, 증편해 하루 2편,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중대형 기종으로 변경해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항공은 역귀성 고객을 위해 최대 60% 항공권 할인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장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해외여행 등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아직은 항공사의 티켓이 여유가 있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라면 빠른 예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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