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강경·포용' 포스코 권오준 회장 '외강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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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불합리한 규제를 받을 경우 정부와 당당히 대응해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서야 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은 지난 31일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틸코리아(Steel Korea) 2017'에서 최근 미국의 통상압박 이슈와 관련해 공정한 경쟁제지 확립과 부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에 최대 24.9%의 반덤핑과세를 부과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외국산 철강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 후 미국이 한국산 철강 수입을 규제하자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권 회장은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 체제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한다"며 "국내 수출제품이 무역규제 조치를 당하는 일 없도록 노력하되, 우리의 제품이 불합리한 규제를 받을 경우 정부와 당당히 대응해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량 철강재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책했다. 권 회장은 "일부 불량 철강재가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국민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제 통상압박과 불량 철강재에 대해선 강한 면모를 보인 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선 문호를 활짝 열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조선업 등 수요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대외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제조와 IT가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 변화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500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약속했다.

게다가 중소벤처 창업지원이나 포스코그룹 1·2차 협력사 대상 저리대출를 위해 운영해온 15개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2차 협력사 현금지불 지원용 펀드 500억원도 추가해 총 5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는 "수요업체 및 협력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성장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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