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가성비'로 여심 잡는다
삼성물산 패션, '가성비'로 여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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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가을·겨울 시즌 주요 제품.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구호·빈폴레이디스 컨템포러리 강화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여성복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비 흐름이 가성비와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로 옮겨가는 만큼 이를 적극 반영했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물산 패션부문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가용 예산을 모두 써버리는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와 기후 등 외부 환경 불확실성과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 인기"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여성복 브랜드의 컨템포러리 상품으로 무장했다. '구호'는 올해 가을·겨울 핵심 상품으로 가성비 높은 코트와 패딩, 니트를 선보였다. 울 이중지와 볼륨감이 있는 소재를 적용한 컨템포러리 상품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라마와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한 시그니처 상품도 준비했다. 구호는 캐주얼 운동화의 장점을 구두와 접목한 '콤피 하이'까지 선보였다.

빈폴레이디스의 경우 컨템포러리 라인을 추가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캐릭터 라인과 온라인 전용 라인도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빈폴레이디스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임수현 빈폴레이디스 디자인실장은 "'클래식 여성복'이라는 방향성 덕분에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고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여성복 시장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6조3114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3% 늘어난 지난해보다 주춤하지만, 내년에는 2.9% 늘어난 6조4929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물산 패션부문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이 국내 소비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시장은 지난해 역신장을 벗어났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침체가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캐릭터·컨템포러리 시장은 소폭 확대되면서 '3040세대'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기반으로 캐주얼 수트, 재킷, 팬츠 등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들의 수트 비중을 줄이고 캐주얼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 갤럭시의 슈트 비중은 30%로 지난해보다 10% 준다. 반면 캐주얼 비중은 70%까지 높인다.

빨질레리는 35~49세까지의 '뉴 포티(New Forty)' 그룹을 겨냥한 '캐주얼 중심'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캐주얼 비중을 81%까지 높여 재킷과 팬츠 제품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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