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성장세 7월 전망 부합…완화기조 유지"
금통위 "성장세 7월 전망 부합…완화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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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설비투자 확대에도…수출·건설투자 '부진' 우려
통화정책방향 '유지'…주요국 통화정책·교역여건 주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하고, 경제 전망도 지난달 수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높아지겠으나,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부동산 대책 등으로 수출과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진단과 함께 통화정책방향문 역시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그대로 썼다.

한은 금통위는 31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통화정책방향문을 내고 "국내 경제는 투자가 주춤했으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7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설정했다.

부문별 전망에 있어서는 중립적인 판단을 내렸다. 금통위는 "소비는 고용개선과 추경집행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는 IT 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전망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서비스수출 둔화로, 건설투자는 부동산 시장 안정 등으로 전망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최근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전망 수준은 유지했다. 금통위는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은 7월 전망 수준(1.9%)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통위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과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2%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확돼됐다"면서도 "근원인플레이션은 1%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dj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통방문구와 동일하다.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주시할 요인들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 여건 △가게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전월에 포함됐던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만 배제된 내용이다.

금융시장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주가와 환율, 장기시장금리가 상당폭 등락하는 등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대비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됐지만,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보고,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미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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