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0개월 만에 '최고'…정부 규제 여파
주담대 금리 30개월 만에 '최고'…정부 규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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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7월 주담대 금리 3.28%·가계대출 금리 3.46%로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15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장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이 새로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5bp(0.05%p)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지난 6월 6bp 하락 이후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 3.22%에서 7월중 3.28%로 6bp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 산정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같은기간 2.08%에서 2.17%로 9bp나 상승한 여파다. 금융당국 규제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집단대출과 신용대출 역시 각각 4bp, 3bp 상승한 3.16%, 4.44%로 상승했다. 소액대출 금리의 경우 7bp나 오른 4.48%를 기록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의 경우에는 4bp 하락한 2.89%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금리(3.45%)의 경우에는 1b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3.64%)가 4bp 하락한 여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2bp 오른 3.1%였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은 전월 취급했던 우량기업 저금리 대출 효과가 소멸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이 저금리 대출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금금리의 경우에는 단기성 정기예금이 확대되면서 1bp 하락한 1.48%로 나타났다.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1.61%) 수준을 유지했으나, 저축성예금이 3bp 하락한 1.43%에 그쳤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는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38bp나 급등한 10.95%로 크게 올랐다. 상호금융 일반 대출 역시 3bp 오른 3.97%였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대출 금리는 각각 5bp, 3bp 하락한 4.68%, 4.06% 수준이었다.

예금금리(정기예금 1년)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9bp 오른 2.26%, 새마을금고는 1bp 상승한 2.02% 수준으로 취급했으나, 신협의 경우 전월과 같은 2.08%의 금리가 유지됐다. 상호금융은 2bp 하락한 1.72%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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