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생리대 못 믿어"…해외직구 급증
"국산 생리대 못 믿어"…해외직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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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브랜드 '나트라케어' 생리대. (사진=몰테일)

몰테일, 해외 생리용품 주문량 560%↑…영국 '나트라케어' 일시 품절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후폭풍이 거세다. 국산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생리용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은 25일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여성 생리용품의 해외직구(직접구매) 주문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몰테일에 따르면, 제휴사이트인 '비타트라'의 최근 1주일(18~24일) 생리용품 해외직구 건수는 전주(11~17일)보다 약 560%나 늘었다.

특히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생리컵의 해외직구 주문량은 전주보다 470% 증가했다. 순면과 유기농 소재로 만들었다고 알려진 영국의 '나트라케어' 생리대 주문은 하루 평균 12건 정도에서 1000건 이상으로 많아졌다. 비타트라는 지난 24일 품절됐다가 추가입고된 상태다.

나트라케어는 영국 환경운동가 수지 휴스가 개발한 친환경 제품이다. 고분자흡수체, 염소계표백처리, 인공향, 인공색소, 유전자변형원료 등의 화학성분을 배제해 미국과 유럽 여성들 사이에 인기다. 국내에서는 비싼 가격 탓에 수요가 거의 없었지만 릴리안의 안전성 논란 이후 재조명 받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안전성 논란 후 해외직구를 통해 생리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 생리대뿐 아니라 생리팬티, 생리컵 등 대안용품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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