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CJ '비비고' 본 따 '올반' 키운다
신세계푸드, CJ '비비고' 본 따 '올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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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을 키우기 위해 CJ제일제당 '비비고' 사례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사진 = 각 사)

한식당서 식품 브랜드로 확장…HMR 시장 겨냥 고급화 중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식자재 유통이 주력 사업인 신세계푸드가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 증가 등의 영향으로 HMR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인 한식뷔페 '올반'을 식품 통합 브랜드로 확장하고, HMR 제품을 선보였다. 올반 브랜드 확장은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 육성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8월부터 비비고 냉동식품을 선보이며 HMR 사업을 키웠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는 오랫동안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장악했던 해태제과 '고향만두'의 아성을 무너트렸다.

비비고는 외식기업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에서 출발했다.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가 비싼 임대료와 물류비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한식 브랜드로 바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에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입혔다. 비비고 왕교자가 대표적 사례다. 비비고 왕교자의 특징은 고기와 야채를 갈아 넣는 기존 만두와 달리 고기와 야채를 굵게 썰어 넣어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식감을 냈다.

신세계푸드도 올반 고급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한식뷔페 올반에서 소비자들한테 호평을 받은 메뉴만 HMR 제품으로 출시한다. '언양식 바짝 불고기 양념', '담양 죽순 떡갈비' 등이 이런 과정을 거쳤다.

신세계푸드는 HMR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재 80종인 올반 HMR 제품을 연말까지 2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식생활 변화가 가정간편식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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