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추' 실감나네, 채솟값 급등…밥상물가 걱정
'금상추' 실감나네, 채솟값 급등…밥상물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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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과 폭우에 상추, 배추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7월 신선식품 생산자물가지수 7.1% 올라…10개월 최고치 기록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상추와 시금치, 오이 등 채소 가격이 크게 뛰었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 등 기상악화가 원인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채소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민들의 밥상물가 걱정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에서 주요 채소 소매가격을 확인해보니, 21일 기준 적상추 상품 100g이 평균 1633원으로 1년 전 1048원보다 55.8% 올랐다. 게다가 최고가격은 2330원에 달했다. 일부 지역 소비자들은 1000원 이상 오른 가격에 사는 셈이다. 2000원 이상인 곳은 서울, 울산, 강릉, 순천, 의정부 등의 일부 대형마트였다.

현재 이마트는 300g 기준 3880원에 상추를 팔고 있다. 100g당 1293원으로 aT에서 조사한 평균 가격보다 싸지만 지난해보다는 올랐다.

상추뿐 아니라 다른 농산물 가격도 치솟고 있다. 배추 1포기의 평균 가격은 6535원으로 지난해(5062원)보다 14.2% 올랐다. 최근 5년간 최고·최저가격을 제외한 배추 1포기 평년가격이 3379원임을 감안하면 체감 물가는 2223원 뛰었다.

양배추 1포기의 평균 가격은 4603원. 한 달 전 2640원과 비교하면 1963원(74.3%)이나 올랐다. 시금치 1Kg의 평년가격은 9785원인데, 현재는 1만5530원이다. 갓 1Kg은 1년 전보다 138.7% 오른 4500원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얼갈이배추, 참외, 오이, 호박, 토마토, 무, 열무, 파, 양파, 깻잎, 피망 등의 가격도 올랐다.

계란 1판(30개) 가격은 7445원으로 역시 오름세다. 1년 전 5389원에 견주면 1864원(33.3%) 비싸다. 시금치, 오이, 계란 등 서민음식 김밥의 주요 재료값이 모두 올랐다는 뜻이다.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은 지난달부터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신선식품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7.1% 급등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6월과 비교해 상추는 257.3%, 시금치는 188.0% 오르고, 오이와 배추도 각각 167.6%, 97.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해 국내 시장에 처음 출하할 때 가격을 조사해 지수로 만든 지표다.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가격이 정해지므로 생산자물가지수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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