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뱅크, 연체율 0.007%…총 여신 잔액 6천억
K뱅크, 연체율 0.007%…총 여신 잔액 6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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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대출 비중 20.9%…주 고객 30~40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케이뱅크가 전체 여신의 20%가 넘는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만, 시중은행 대비 우수한 여신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의 총 여신 잔액은 이달 14일 기준 6354억원으로 집계됐다.

K뱅크가 취급한 4~10%대의 중금리 대출은 1329억원으로 전체 여신의 20.9%를 차지했다. 취급 건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55.6%에 달하는 3만5743건이 중금리 대출로 취급됐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사이의 구멍 등급으로 치부됐던 중금리 대출 비중이 높았지만, 건전성 관리는 기대 이상으로 우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뱅크의 총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007% 수준으로 집계됐고, 단기 연체율(1일 이상)도 0.009%로 낮았다. 일반 시중은행의 6월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0.43% 수준이다.

중금리 대출 연체율도 0.028%, 중금리 대출 단기 연체율은 0.035%에 불과했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모바일 중금리 대출을 선보인 우리은행 위비뱅크가 상품 출시 직후 연체율이 3%로 치솟았던 것과 대비된다.

K뱅크 대출의 주 고객은 30~4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30대 고객은 45.7%, 40대가 43.7%로 나타났고, 20대 비중도 7.4%로 집계됐다. 대출자의 비중은 급여소득자가 50.9%였고, 금융권 종사자가 29.5%나 됐다.

특히 경제 활동이나 금융거래 이력이 거의 없어 고금리 대출에 노출되거나, 신용등급 산출 자체가 어려웠던 주부나 학생 등 '씬 파일러' 직업군의 대출도 3.9%를 차지했다.

중금리 대출만 놓고 보면 역시 주 고객층인 30대(38.3%)와 40대(34.5%)가 많이 이용했지만, 20대 대출자도 10.6%로 나타났다. 직업군으로 보면 중금리 대출을 이용한 일반 급여소득자가 42.3%, 개인사업자 23.5% 수준이었고, 씬 파일러도 18.9%에 달했다.

K뱅크의 우수한 신용관리 성과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이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K뱅크는 중금리 대출 신용도를 보강하기 위해 주요 주주사인 KT의 통신요금, 단말기대금 납부 실적 등을 토대로 신용평가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주주사인 BC카드의 가맹점 정보도 활용 중이다.

K뱅크는 향후 주주사인 KG이니시스와 다날 등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의 인터넷 결제 정보도 신용평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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