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최종 결과 발표…불안감 수그러들까
오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최종 결과 발표…불안감 수그러들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달 걸릴 조사 3일 만에"…졸속 논란 등 후유증 우려

[서울파이낸스 유통팀] 정부가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최종 결과를 오늘(18일) 발표한다. 하지만 최종 검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졸속 검사 논란과 함께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10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오후 4시 최종 검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5시까지 완료된 농가 876곳(친환경 농가 683개·일반농가 193개) 중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67곳(친환경 농가 63개, 일반농가 4개)이었다.

당국은 이 가운데 살충제가 기준치 넘게 검출된 32곳(친환경 농가 28개·일반농가 4개)의 계란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전량 회수·폐기했다. 검출 살충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 6곳, 비펜트린 23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이었다.

검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소규모 농가에 대한 검사가 집중적으로 실시됐다. 때문에 최종 검사 결과 발표 때 살충제 검출 농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종 검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당초 정부는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 전수조사 기간을 약 두 달(8월 초∼9월 말)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살충제 계란' 사태가 불거지자 3일 만에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목표 달성에 집착하다 보니 부실 조사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일정에 맞춰 서둘러 전수조사를 끝마치기 위해 원칙대로 무작위 샘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농장에서 미리 골라 준비해둔 계란을 검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 인증 제도 등 살충제 계란 파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보완 대책 마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