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손길이 닿다…'컬래버'에 주목하는 건설사들
전문가의 손길이 닿다…'컬래버'에 주목하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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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전문가와 협업 통해 미래가치 높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각계 분야별 전문가와 컬래버레이션(협업)에 나서고 있다. 각기 다른 전문분야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합쳐 보다 발전된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내 단지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 같은 협업은 기존 단지보다 완성도 높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분양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수주전이 진행 중인 신반포 15차 재건축아파트에 세계적인 건축가 마크맥을 비롯, 아트디렉터 김백선, 조경분야 권위자 니얼 커크우드 교수 등과의 협업으로 고급 아파트에 걸맞은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 맥은 이번 신반포 15차의 외관을 화려하진 않지만 내재된 럭셔리함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힘과 가치가 더해지는 건축적 문화유산으로 설계할 계획이며 김백선은 한국적 여백의 미학을 담으면서, 우리민족만의 색깔이 분명한 작품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니얼 커크우드 교수는 조경시설이 입주민들에게 내부설계만큼 중요한 주택구입요소로 평가 받는 만큼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조경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 몇몇 아파트들이 유명건축가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수요자들의 높은 호평은 물론 입주 후 높은 미래가치까지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외최정상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최상의 외관·인테리어·조경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광고음악 전문가인 김자현 작곡가와 협업을 통해 e편한세상과 아크로만의 차별화된 사운드를 개발, 소리까지 디자인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e편한세상 광고에 사용되던 편안하고 밝은 느낌의 사운드를 바탕으로 동 출입구 로비폰 대기음, 도어록 알림음, 엘리베이터 버튼음, 세대 현관 초인종 사운드 등을 개발했다.

김상윤 대림산업 상품개발 담당 상무는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인 사운드까지 디자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향후 날씨, 온도, 계절, 시간, 고객의 감성에 따라 매일매일 조금씩 변하는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반도건설은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유명한 카림 라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세종 반도유보라' 단지 내 상가 등에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시켰으며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된 블록형 단독주택 라피아노 역시 카우니스테의 수석 디자이너 '비에른 루네 리(Bjorn Rune Lie)'와 손잡은 바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것은 기존 단지보다 완성도 높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면이나 단지구성 등 설계적인 부분은 건설사가 담당하는 대신 디자인, 상가 등의 설계 외적인 부분은 전문가들의 손을 빌려 단지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고급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지 내 설계는 물론 디자인까지 다양한 부분의 완성도까지 요구되고 있다"며 "해당 분야 유명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단지 고급화 전략은 수요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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