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 의사록 실망·트럼프 리스크에 하락 출발
환율, 美 FOMC 의사록 실망·트럼프 리스크에 하락 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관련 정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내린 1135.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5.0원 내린 11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전일 상승세를 되돌려 1130원선으로 재차 하향 진입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단기 급등을 견인했던 대북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밤새 발표된 미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별다른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 발 정치적 불확실성도 고조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물가 부진에 대한 평가가 집중됐고, 연준 위원들 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이견이 나타나면서 의미있는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백인우월주의자 폭력 사태에 대해 발언한 것에 대한 항의로 3M과 캠벨수프의 CEO들이 자문위 탈퇴를 발표했고, 자문위는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에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36% 하락한 93.51p에 거래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약달러와 다소 완화된 대북 리스크, 삼성전자 배당 지급 이슈 희석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신경 쓰이는 대북 리스크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