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發 정치 불확실성 불구 상승…다우 0.12%↑
뉴욕증시, 트럼프發 정치 불확실성 불구 상승…다우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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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를 해체하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소폭 올랐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8p(0.12%) 상승한 2만2024.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0p(0.14%) 오른 2468.11에, 나스닥 지수는 12.10p(0.19%) 높은 6345.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에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부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물가 상승률 부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기업경영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느니, 둘 다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두둔한 발언 탓에 자문단에 속한 CEO들의 탈퇴 선언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앞으로 정책 단행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피력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약한 모습을 보인 배경을 분석하는 데 주목하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 몇몇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 부진을 이유로 인상을 보류하자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위원들은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가 2%를 넘어서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들은 다만,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 19~20일 개최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예상 밖으로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줄어든 115만5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0.4% 증가한 122만 채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며 금융도 0.2%가량 내렸다. 이외에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은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탈세 혐의 등으로 0.5% 내렸다. CNBC는 아마존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정부로부터 탈세 혐의로 제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납세 의무가 있는 다른 소매업체들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50일 이동 평균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두 지수가 이 선을 강하게 상향 돌파한다면 이는 전반적인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 반영했다. 이날 오전에는 47%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3% 내린 11.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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