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대형마트 3사 "환불 가능"…"08번 찍힌 계란 버려라"
[살충제 계란] 대형마트 3사 "환불 가능"…"08번 찍힌 계란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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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통팀]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정부 당국, 계란농가, 소비자 등 모두가 큰 혼란에 빠졌다. 광복절 공휴일에 벌어진 난데없는 '계란파동'이다.

15일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들이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같은 소식을 모르고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텅 빈 계란 판매대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08번 숫자가 찍힌 계란을 버려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08이라는 숫자가 문제의 계란이 발견된 경기지역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판매를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주문한 상품에 대해서도 판매 재개 전까지 결품처리하고 있다.

다른 한편, 살충제 계란 검출 소식이 퍼지면서 계란 환불 문의와 요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신선식품에 대한 환불 규정에 따라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영수증을 첨부하고 개봉하지 않은 정상 제품의 경우 규정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안전 조치 차원에서 모든 계란류 판매를 중단했으며, 소비자 불안이 커진 만큼 구입 시기와 관계없이 환불에 응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정상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뿐 만아니라 소비자들은 환불 여부를 떠나 이미 구입한 계란을 먹어야 할지, 버려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경기도에서 생산된 계란을 구별하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경기도 남양주시와 광주시 농가에서 검출된 만큼 경기도산 계란은 일단 피하자는 것. 계란 껍질에는 서울은 (01), 부산 (02), 대구 (03), 경북(14) 등 계란 생산지를 구분하는 두 자리 숫자가 적혀있다. 경기는 '08'. 이 때문에 "08번이 새겨진 경기도 계란은 버려라"는 말이 돌고 있고, 집에 있는 계란이 '08'이 찍힌 경기도산인지 확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켰으며,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 검사를 개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으로부터 계란을 공급받는 유통상을 점검해 해당 계란이 얼마나, 어디로 유통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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