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이슈 부각 北核 리스크 딛고 상승…다우 0.07%↑
뉴욕증시, 금리 이슈 부각 北核 리스크 딛고 상승…다우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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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뉴욕증시가 금리이슈 부각으로 북핵 리스크를 딛고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31포인트(0.07%) 오른 21,85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1포인트(0.13%) 상승한2,441.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9포인트(0.64%) 오른 6,256.5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출발부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북핵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고조된 긴장감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이제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며 "북한의 지도자가 괌이나 다른 미국 영토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한다면, 그는 진짜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폭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고조된 긴장감보다는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에 더 주목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낮췄다.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6월의 전년비 1.6% 상승보다는 올라섰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이는 3개월째 같은 폭이다.

연준이 금리정책의 주요지표로 삼고 있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목표치 2%를 웃돈 이후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상승으로 하락했다.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7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2% 상승했고, 전년보다는 1.1%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기준금리 인상에 보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의 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 대학에서 연설한 카플란 총재는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당시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했다"며 "고용 시장이 개선됐기 때문에 시장에서 곧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그러나 지금은 물가가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기를 원한다"면서 "현재 금리가 1~1.25%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이 수준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7월 CPI가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에 대해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내 동료들과 통화정책 관련해 다른 의견을 가진 배경에 대한 질문에 "(다른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가속할까 매우 걱정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결정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카시카리는 올해 연준의 두 번 금리 인상에 대해서 유일하게 반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가 내렸고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기술은 상승했다. JC페니의 주가는 분기 실적 부진에 16.5% 급락했다. JC페니는 올해 2분기 6천200만 달러(주당 2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손실은 9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센트 손실 대비 손실 폭이 컸다. 매출은 2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예상치는 28억4천만 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물가 지표 부진이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됐다며 추세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2% 반영했다. 이날 오전에는 40.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7% 내린 15.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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