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와 황금연휴 덕에 3분기 실적 호전"

   
▲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여파로 올해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항공업계가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보편화로 항공여객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소비심리 개선으로 항공화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조9620억원, 영업이익은 1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2조8180억원)은 5.1%, 영업이익(1590억원)은 3.2%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항공화물의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화물 수익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319억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4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날 것을 보인다.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에도 국내 소비심리 회복, 평균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이런 부분이 일부 상쇄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290억원)보다 28.7% 줄어든 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년 증가하는 항공여객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항공 여객은 5308만명을 기록해 전년(4980만명) 대비 300만명 이상 늘어났다. 이에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여객 수송이 전년 동기 대비 2.7%, 아시아나항공은 1.2%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드 여파로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각각 40.8%, 26.6% 크게 줄었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오른 유가도 한몫했다. 이에 이들은 기존 중국노선을 줄이고,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등 영업전략을 수정했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8% 늘어난 실적이다. 매출액은 228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4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업계는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항공업계의 영업실적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와 함께 항공화물도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주항공 등 LCC 중심의 여객수요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사드 여파로 대형항공사의 실적 감소가 있었지만, 영업전략 전환과 항공여객 및 항공화물 증가로 실적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에는 성수기와 황금연휴까지 맞물려 항공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