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리스크 부각+外人 증시 매도에 원화 약세 압력↑

   
▲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130원선으로 급등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북한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30.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0.1원 오른 1135.2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3일(1136.3원) 이후 4주 만에 최고치다.

밤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30원에서 출발과 동시에 장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오전중 꾸준히 상승 시도를 거듭하면서 1135원선을 넘어섰다. 특히 북한이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예고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돌아섰다. 정오를 기점으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오후 2시 41분 1137.3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레벨을 다소 낮추면서 1135.2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전략군은 이날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하고 미국에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 작전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팔자' 기세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58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 급락한 2368.39p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