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입주율(OR) 및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했지만, 입주하지 못한 이유로 '세입자 미확보'가 가장 많이 꼽혔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입주율은 82.3%, 미입주율은 17.7%로 집계됐다.

입주율은 조사 기간 내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에서 입주 및 잔금납부를 한 호수의 비중을 계산한 것으로 입주자모집공고에서 미분양된 물량은 제외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3.6%, 지방이 81.4%였다. 서울이 85.4%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84.2%)와 대구·부산·경상권(83.3%)이 그 뒤를 이었다. 강원권이 78.7%로 가장 낮았고 인천·경기권은 82.6%를 기록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3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존주택 매각 지연(20.6%), 기타(19.0%), 분양권 매도 지연(14.3%), 잔금대출 미확보(1.7%)순으로 조사됐다.

입주를 돕기 위한 주택사업자 마케팅 비중은 홍보마케팅이 35.9%로 가장 높았다. 대출 지원 22.9%, 편의 서비스 제공 14.5%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현금지원과 현물지원이 각각 6.9%를 차지했다.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2.2%에 달했다.

8월 HOSI 전망치는 전국이 89.8로 전월(81.0) 대비 8.8포인트(p) 상승했다. HO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여건을 조사해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110.6)과 광주(100.0)가 지난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100선을 넘어섰고, 대구(78.1)와 경남(78.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90선을 기록했다. 또,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월 대비 HOSI 전망치가 상승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지역적으로 HOSI가 전월 대비 20p 이상 오른 지역은 서울(21.1p↑), 광주(25.9p↑), 대전(22.6p↑), 울산(26.9p↑)이었다. 경남지역은 유일하게 전월 대비 4.5p 하락한 78.8을 기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의 8월 HOSI가 90.2로 대형업체(89.6)보다 입주여건 전망이 밝았다. 8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69개 단지 총 4만1623세대로 집계됐다. 민간 3만7387세대(89.8%)이고, 공공임대 3231세대(7.8%), 공공분양 1005세대(2.4%)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4개 단지 2만6279세대, 지방 35개 단지 1만5344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특히 경기 지역에 많은 입주예정 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지적했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8월에 예상치 못했던 고강도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수요자의 관망세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택사업자가 당초 기대했던 입주여건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8.2대책이 입주시장에 미칠 영향을 입주단지별로 파악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