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20대' 청년 실업률 악화일로…전년 比 0.1%↑
'고달픈 20대' 청년 실업률 악화일로…전년 比 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업자 6개월 연속 30만명↑…건설·교육·부동산 늘고 출판·방송·금융 감소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인 증가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상승하는 등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1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달(30만1000명)에 이어 소폭 확대됐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1월 24만3000명에서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으로 매달 37만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달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특히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취업자가 증가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둔화됐다. 2월이래로 10만명 중반대였으나 지난달에는 겨우 10만명을 넘었다. 기저효과에다가 지난달 비가 많이 와서 일용직 취업자가 준 탓이다.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 수는 2∼6월 마이너스였다가 7월에 늘어난 바 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금융 빛 보험업(-3만8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자 비중이 큰 도매 및 소매업(-1만2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1만8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대폭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5만명이 늘어나며 전달(1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 표=통계청

자영업자는 전달보다 5만명 늘어나며 12개월째 증가했다.  2월 21만3000명 증가해 정점을 찍고서 6월에는 4만1000명으로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소 늘어난 것이다.

고용률은 61.5%로 0.3%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5%p 올랐다.

7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 줄어든 9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실업자 규모는 지난해 12월(86만7000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0.1%p 올랐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0명 늘었다.

한편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1589만7000명)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4만명 늘어난 4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구직활동 시작 시, 실업자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은 작년 6월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수출이 좋게 나타나면서 자동차 등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