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LCC, '항공 얼라이언스'로 외연 확대
"뭉쳐야 뜬다"…LCC, '항공 얼라이언스'로 외연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밸류 얼라이언스 노선도 (사진=서울파이낸스DB)

대형기 도입 않고도 노선 한계성 극복…업계 "더욱 확산될 것"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저비용항공사(LCC)의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항공 얼라이언스(동맹)로 장거리 노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그동안 LCC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노선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제주항공은 태국의 FSC(Full Service Carrier)인 방콕에어웨이즈와 인터라인 협약을 맺고 항공권 판매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방콕에어웨이즈가 취항하고 있는 태국의 꼬사무이, 끄라비, 치앙마이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캄보디아 프놈펜 등의 연계노선을 취항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2월 국적 LCC 중 최초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인터라인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LCC 동맹체 '밸류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현재 밸류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는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 녹스쿠트(이상 태국), 스쿠트, 타이거에어싱가포르(이상 싱가포르), 바닐라에어(일본),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이다.

이 중 제주항공은 지난 6월부터 회원사인 세부퍼시픽과의 '인터라인' 연계노선을 판매 중이다. 인터라인은 회원사인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을 각각 연계해 묶어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제주항공을 통해 호주 시드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세부퍼시픽이 보유한 29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이 활발하게 항공사 간 얼라이언스에 나서는 것은 효율성은 물론 한계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다. 그동안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 편중되던 LCC의 노선 한계성을 얼라이언스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장거리 노선 수요 확보는 대형항공기 도입 없이 장거리 노선 취항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대형항공기 도입에 따른 비용은 물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LCC 동맹체인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라인 판매를 본격화했다. 유플라이 얼라이언스는 홍콩 익스프레스, 럭키에어, 우르무치에어, 웨스트에어 등이 참여하고 있다.

LCC업계는 향후 이런 형태의 얼라이언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형 기종을 운영하는 LCC의 경우 노선 확대를 위해선 대형기 도입이 필요한 데 이에 따른 운용 및 리스크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도의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고도 장거리 노선을 서비스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형 기종 도입 없이도 장거리 노선을 운용한다는 효과가 있다"며 "기존 LCC는 물론 아직 얼라이언스를 맺지 않은 항공사들도 이런 형태의 동맹체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