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에 지불할 '이혼합의금' 400억 유로 책정"
"영국, EU에 지불할 '이혼합의금' 400억 유로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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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보도, EU제시 1천억 유로와 큰 차이…협상 난항 예고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라 EU에 지불하는 '이혼합의금'으로 최대 400억유로(약 53조3092억원)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측이 원하는 구체적 합의금 액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EU가 원하는 금액과 차이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익명의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영국 간 교역조건 등을 포함한 브렉시트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영국이 EU에 400억 유로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2019년 3월 브렉시트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3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씩을 EU에 지불하고, 그 외 추가 금액은 무역 관련 협상이 어떻게 맺어지는지에 따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EU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지만, 영국 측에 합의금 1천억 유로(133조원 상당)를 요구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프랑스 정부가 요구하는 1000억유로(약 133조2730억원)나 최근 EU가 추산한 600억유로(약 79조9638억원) 상당의 금액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우리도 EU의 입장이 600억유로임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영국 측은 300억~400억유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U는 '이혼합의금' 합의 없이는 협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 달 이혼합의금 지불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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