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전세값 27개월만에 하락세
신도시 전세값 27개월만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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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등 3~4천만원 낮춰 내놔도 않나가...'불꺼진 아파트' 속출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이 2년 3개월만에 하락했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7년 4월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세값 월간 변동률은 -0.17%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1월 이후 월간 전세값 변동률로는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산본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달보다 1.44%나 하락했다. 뒤를 이어 분당(-0.31%)이 하락했다. 반면, 평촌(0.32%) 일산(0.24%) 중동(0.11%)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본은 산본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으며 세입자를 찾지 못해 다급해진 중대형 평형 집주인들이 3천만~4천만원씩 값을 내리고 있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수요가 전혀 없어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비어 있는 집도 속출하고 있다.

분당은 그동안 전세값이 강세였던 서현동과 정자동, 이매동 일대가 하락했다.
평형대별로는 50평형대 이상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50평형대(-0.51%)·40평형대(-0.45%)·60평형대(-0.40%)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소형 평형인 20평형대(0.05%)·20평형대 미만(1.21%)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20평형대 이하 소형 평형의 전셋값이 오른 것은 전세 세입자들이 무주택자격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오는 9월부터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및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반면, 대형 평형은 보유세 부담에 따른 매매가 하락과 경기악화로 관리비라도 줄이려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값이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김경미 리서치센터장은 "대출규제와 아파트값 약세로 매도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전세로라도 자금을 충당하려고 해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신도시 전세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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