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4년째 1위
삼성물산,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4년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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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시공능력 상위 10개사.(자료=국토교통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삼성물산이 해마다 진행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은 16조588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13조7106억원)이 차지했으며 삼성물산과 격차는 지난해 6조1000억원에서 올해 2조9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3위와 4위는 각각 한 계단 상승한 대우건설(8조3012억원)과 대림산업(8조2835억원)이, 5위는 두 계단 하락한 포스코건설(7조7393억 원)이 차지했다.

6위와 7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GS건설(7조6685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6조8345억원)이, 8위는 두 계단 상승한 현대산업개발(6조665억원)이, 9위와 10위는 롯데건설(5조4282억원), SK건설(4조6814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이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정할 수 있는 기준이다. 각 회사의 건설공사실적을 비롯해 경영상태, 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매해 8월부터 새로 적용하고 있다. 발주자는 종합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을 제한할 수 있고 공공공사를 발주할 때 일정한 제한을 두는 근거로도 활용된다.

30위 이내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7계단 뛰어오른 14위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부산·경남지역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반도건설, 아이에스동서가 각각 17계단, 15계단 오른 27위, 28위에 올랐다. 반면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과 각각 21위, 24위로 떨어졌다.

올해 토목과 건축공사 실적을 합한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가량 늘었다. 그간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호조로 공사실적평가액이 1년 만에 5.3% 늘었난 8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평가가 호전되면서 자본금과 매출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산출하는 경영평가액이 13.2% 증가한 77조2000억원을, 신인도평가액은 2.8% 증가한 12조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기술개발투자비를 산출할 때 세액공제한 금액을 반영하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기술평가액이 52조5000억원으로 12.9% 줄었지만 실적·경영평가액이 늘면서 전체 평가액이 올랐다.

대형 건설사의 집중도는 다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가대상인 5만8000여개 건설사 가운데 10대 건설사의 공사실적평가액 비중은 38.6%로 5년 전인 2012년 평가 때와 비교해 5%포인트 가량 늘었다.

공사 종류별 실적 순위를 보면 토목업종 중 '도로'는 △현대건설(1조2590억원) △삼성물산(8943억원) △대우건설(8181억원) 순이고 '댐'은 △SK건설(2231억원) △삼성물산(1316억원) △대림산업(884억원) 순, '지하철'은 △삼성물산(9034억원) △GS건설(5404억원) △SK건설(2573억원) 순이다.

건축업종 중 '아파트'는 △대우건설(3조4380억원) △GS건설(3조1242억원) △대림산업(2조6842억원) 순으로 평가액이 높았고 '업무시설'은 △대우건설(6657억원) △현대건설(6590억원) △삼성물산(6250억원) 순이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총 5만7682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6만4848개사의 88.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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