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 실망에 급락…4개월 만에 '최저'
환율, 美 FOMC 실망에 급락…4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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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성명서 결과를 반영하면서 10원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그간 반영됐던 미 금리 인상 경계감이 약화되면서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레벨을 낮췄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내린 1112.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8.3원 내린 11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28일(1113.0원·종가기준)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이다.

밤새 발표된 미 7월 FOMC 성명서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성명문을 통해 물가 상승륭이 2%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던 기존 문구에서 '약간'을 삭제해 물가에 대한 평가를 하향 조정해다. 자산 재투자 중단에 대해서는 '올해'라는 표현을 '비교적 이른 시일 내'로 변경했다.

이에 미 연준의 물가 자신감이 약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비둘기파적 정책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 달러화 지수가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93.45p까지 내렸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3대 지수가 일제치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성명문에서 물가에 대한 톤을 낮춤으로써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함께 미 달러화가 최근 반등 흐름을 되돌렸다"며 "원·달러 환율도 약달러와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연저점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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