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GDP 0.6% 성장···수출 3% 감소
2분기 실질 GDP 0.6% 성장···수출 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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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별 경제 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민간소비·건설 및 설비투자 증가 불구 수출 감소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우리 경제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해 성장률이 둔화됐다.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7%가 성장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이는 지난달 잠정치 대비 0.5%p 하향 조정된 수치이며 2016년 4분기(0.5%) 이후 2분기만에 직전 최저치다.

민간소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성장률을 견인했다. 부문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는 0.5%, 설비투자는 0.4%p를 기여해 성장세를 주도했고, 건설투자도 0.2%p를 끌어올렸다. 정부소비도 0.2%p의 상승 효과를 미쳤다.

순수출의 경우 성장률의 0.9%p를 깎아먹었다. 수출은 3%나 감소했고, 수입 또한 2%가 감소했다.

부문별 성장세를 살펴보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면서 2분기중 1%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1.2%) 이후 2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한 수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5.1% 늘었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R&D 투자가 늘어 0.9%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인 의류, 신발 등의 소비가 줄었으나 가전제품, 휴대폰 등의 내구재 소비가 늘어 0.9% 증가했다.

수출은 운송장비,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줄어 3%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류가 늘었으나 원유 등이 줄어 1% 감소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이 소폭 감소했고 건설업은 다소 크게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확대됐다.

제조업은 금속제품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줄었다. 이는 2014년도 4분기(-1.4%)이후 10분기 만에 최저치다.

서비스업은 0.8% 증가해 2015년 4분기(1.0%)이후 7분기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금융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늘어 2.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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