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Q 사상최대 실적…"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효과"
셀트리온, 2Q 사상최대 실적…"퍼스트 바이오시밀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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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셀트리온

영업이익 1383억원…전년比 79% 증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61억원, 13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79%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2002년 창사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액 4427억원, 영업이익 2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1%와 119%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를 꼽았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 복제약이다.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퍼스트무버' 효과를 누렸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기관인 IMS 헬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42%를 차지하면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미국 판매명:인플렉트라) 처방액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분기 합산 처방금액은 2135만달러(약 240억원)로 1분기 처방금액인 671만달러 대비 약 218% 증가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장기간 축적된 실제 처방 데이터와 스위칭 데이터, 경쟁 제품들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염증성장질환 임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의사들의 신뢰도 증가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올해 2월 EMA 허가를 받고 영국, 독일, 스페인 등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회사는 제조공정에서 수율 개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고, 트룩시마 매출까지 추가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초 회사가 제시한 연간 사업계획 목표를 충분히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경쟁 제품이 출시된 것과 관련해 "어떤 가격 경쟁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고, 지난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방대한 처방 데이터를 통해 램시마에 대한 의사와 환자들의 신뢰도 더욱 공고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나아가 환자 편의성을 높이게 될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출시로 프랜차이즈 효과에 따른 차별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의 강력한 지위를 유지해 나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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