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김성태 사장 영입 '해석 분분'
대우증권 김성태 사장 영입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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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때문에 "매각위한 인사" 관측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국내 1등 증권사로 손꼽히는 대우증권 사장선임과 관련 내홍을 격고 있다. 
대우증권 내부에서는 대부분 낙하산인사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경영 참여를 드러낸 인사라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낙하산인사나 산업은행의 경영참여보다는 향후 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사장 선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대우증권 차기 사장으로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이 내정되면서 김 고문의 경력이 주목받고 있다.
김 고문은 LG종금 상무시절에 LG투자증권과 합병했으며, LG투자증권 사장으로 있을때 우리금융에 매각된 점을 들 수 있다. 증권사 매각이나 합병에 가장 정통한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또, 흥국생명 사장 시절에도 흥국생명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키우기를 시도했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 고문의 경력을 보면 인수합병을 추진하거나 매각된 사례가 있는 곳이다"며 "산업은행에서 이 같은 부분을 고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김 고문을 차기 사장에 내정한 것은 이 같은 주변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경영 감시를 위한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하고, 아직까지 불씨가 남아있는 대우증권 매각에 대비하기 위해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했다는 것. 
아직까지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매각과 역할조정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
현재 대우증권은 이달 중에 나오는 제경부의 국책은행 기능재편안에 따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IB부문 통합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IB부문의 통합 등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역할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의 IB부분과 산업은행의 IB부분을 통합해 대우증권을 전부 매각하지 않고, 리테일 부문만 분리해 매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책은행 기능재편안이 이달 중에 나오는 만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역할조정이 예상된다"며 "이번 사장 선임의 경우에는 이 같은 부분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인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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