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동자금 111조원…개미들 '관망세'
증시 부동자금 111조원…개미들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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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고공행진에도 거래대금 되레 감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증시 주변을 맴도는 부동자금이 111조원을 넘으며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코스피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여전히 관망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 우위 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시 주변 자금은 111조368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4조2647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는 환매조건부채권(RP)(70조6898억원), 투자자 예탁금(23조8719억원), 신용융자 잔고(8조5478억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8조763억원), 위탁매매 미수금(1735억원), 신용대주 잔고(96억원)를 합한 수치다.

증시 주변 자금이 11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말(112조2217억원) 이후 11개월 만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해 말보다 2조1118억원 늘었고 신용융자 잔고도 1조7740억원 증가했다.

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이 9734억원 늘었고 위탁매매 미수금과 신용대주 잔고는 504억원, 39억원 각각 증가했다. RP만이 유일하게 6488억원 줄었다.

이처럼 증시 주변을 맴도는 부동자금이 오히려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관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24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조1395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만이 10조6146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대금조차 줄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조1287억원과 2조8213억원으로 6월보다 각각 15.8%, 1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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