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 FOMC·경제 지표 '주목'…박스권 등락
[주간채권전망] 美 FOMC·경제 지표 '주목'…박스권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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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24일~28일) 채권시장은 오는 25~26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관망세가 예상된다. 시장의 방향성을 움직일 만한 재료들의 부재 속에서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7일~21일) 채권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경기 부양 본격화 가능성 등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해외 금리 하락과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 성향이 강했던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결과 등으로 하락했다.

드라기 총재는 올해 가을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를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글로벌 금리의 하락을 견인했다. 원·달러환율의 하락과 주 후반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 증가도 금리 하락을 뒷받침했다.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2.9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1.721%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은 3.0bp 하락한 2.21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9.8bp로 전 주(49.9bp)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95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966계약 순매수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4345억원, 통안채를 3873억원 순매수하는 등 총 8219억원의 원화채권을 사들였다.

신용스프레드는 그동안의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부담 등으로 소폭 확대됐지만, 전반적으로 횡보 흐름이 지속됐다. 회사채 AA-(민평3사 3년 기준)는 44.0bp로 전주말 대비 0.2bp 확대됐다.

이번 주 채권시장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히지만, 금리의 뚜렷한 등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외 경제지표 흐름을 확인하면서 금리 상승압력 정도를 파악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예정돼 있지만, ECB 결과와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날 만한 이벤트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미 옐런의 의회 연설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약화시켰고, 낮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내비췄다"며 " FOMC 성명문에서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이 이전보다 다소 약화됐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할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택 및 수준 관련 실물지표와 소비자심리지표 결과가 금리의 바닥 형성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지난 ECB처럼 당장 긴축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방향성(매파적)을 제시하기보다는, 다소 원론적인 수준에서 긴축 전환의 요건 등을 언급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은행들의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는 글로벌 금리가 텐트럼과 같은 급격한 충격 과정을 거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간 후,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확인하며 점진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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