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다모아' 온라인 단독실손 등재 마무리
생보사 '보험다모아' 온라인 단독실손 등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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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온라인 전용 실손, 오프라인 대비 5% 저렴
금융당국 의도대로 경쟁 활성화될까…주목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당국의 계획대로 손해보험사들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온라인단독실손보험 보험다모아 등재를 마무리하고 있다. 다만 당국의 의도와 같이 경쟁을 통한 시장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단독 실손보험 출시를 계획했던 삼성·한화·신한·흥국·동양·미래에셋·KDB·현대라이프생명 등의 업체가 상품을 출시, 보험다모아 등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타자인 KB생명은 아직 상품 개발 중에 있으며,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의 온라인 전용 실손보험은 오프라인 대비 5% 정도 저렴하게 설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출시된 새 실손보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복안이다. 가격이 싼 단독형 실손보험은 설계사의 판매유인이 적어 판매를 꺼리거나 다른 보험 상품에 끼워팔기를 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당국은 생보사들의 보험다모아 온라인 전용 실손보험 등재와 함께 생보업계의 온라인 채널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의 '생보업계 온라인 보험시장 판매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상품의 수가 보험다모아 개시 전인 지난 2015년 11월 78개에서 4월 현재 329개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온라인 상품의 초회보험료는 92억6900만원으로 5년간 74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생보업계의 전체 초회보험료가 같은 기간 11조원 가까이 줄어드는 와중에 온라인 채널이 새로운 활력이었던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온라인 보험 가입이 보편화될 수 있다"며 "보험사마다 수익이 잡힌다고 보면 온라인채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실손보험의 가입자가 크게 줄어 온라인 실손보험 취지에 맞게 새 실손보험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온라인 실손보험은 이미 보험료 1만원 대로 저렴하기 때문에 온라인전용 보험이 5% 저렴하다고 해도 몇백원 차이밖에 나지 않아 보험료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한화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온라인 상품과 오프라인 상품의 가격 차이가 없는 곳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실손보험은 이미 보험료가 워낙 저렴해 몇 천 원 아끼려고 가격과 보장 범위를 비교해서 자신이 직접 가입하는 소비자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보험다모아를 개편, 자동차보험료 조회 조건에 할인특약 등 세부 항목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보험에서 보험다모아의 포털 연계 서비스도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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