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하루 평균 114개 생기고 66개 문 닫는다
가맹점 하루 평균 114개 생기고 66개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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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업종별 가맹점 수 현황. (자료=한국공정거래조정원)

대형 가맹본부가 여러 브랜드 운영…1위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가맹점 평균 수명 4년 8개월…가맹점 신규 점포 출점 둔화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가맹점의 브랜드 수는 지난해 5000개를 돌파했고 가맹점 수도 21만개를 넘겼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해 신규 가맹점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매장을 오픈한다면 66개가 폐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 개점 가맹점의 수는 매년 줄고 있는 반면 폐점하는 매장의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의 브랜드 수는 5273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8.9% 증가한 수치다. 가맹본부의 수는 4268개로 2014년 3910개보다 9.2% 늘었다.

가맹본부보다 브랜드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은 하나의 가맹본부가 여러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부는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 빽다방, 대한국밥, 한신포차, 백스비어 등 총 20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놀부 13개 △소프트플레이코리아 12개 △한국창업경제연구소가 10개 △이바돔 8개  △이랜드파크 6개 △리치푸드 5개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17개(76.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업(944개), 도소매업(3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 중에서는 한식이 1261개로 가장 많았고 이외 치킨 392개, 분식 354개, 주점 339개, 커피 325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맹본부 중 사업을 10년 이상 유지한 곳은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 였으며 절반 이상(67.5%)의 브랜드가 생긴지 5년 미만이었다.

전체 가맹점의 평균 사업기간은 4년 8개월이었으며 업종별로는 도소매 6년 3개월, 서비스 5년 10개월, 외식 4년 3개월 등이었다. 업종별 사업기간이 가장 높았던 채널은 편의점, 약국, 패스트푸드점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가맹점 수는 21만8997개로 2014년 20만8104개보다 5.2% 늘었다. 가맹점 수 증가 폭은 전년(7.2%)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10만6890개(48.8%)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 6만7200개(30.7%), 도소매업 4만4907개(20.5%) 등으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편의점 3만846개 △치킨 2만4678개 △한식 1만9313개 △외국어 교육 1만7183개 △교과 교육 1만4769개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상위 101개 브랜드의 가맹본부가 총 11만4249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맹점의 52%를 차지하는 수치다. 그 중에서도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맹본부는 전체 가맹점 수의 20%인 4만4089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의 신규 출점 등 시장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1851개로 2014년 4만3천9개보다 2.7% 감소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겨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2만2666개(54.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1만1512개), 도소매업(7673개)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편의점이 5755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식이 4552개로 2위였다.

▲ 2015년 업종별 가맹점 폐점 현황. (자료=한국공정거래조정원)

같은 기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4181개로 2014년과 비교해 535개 늘었다. 하루 평균 66개 수준의 가맹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업종별 폐점 가맹점 수는 외식업이 1만332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 8058개, 도소매 2794개 등의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교과·교육 업종 가맹점 2885개가 사라졌으며 치킨 2852개, 한식 2805개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약 3억825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약 4억633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외식업이 3억315만원, 서비스업이 2억7295만원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숙박 업종이 약 17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 소매점(약 14억1000만 원), 오락(약 5억4000만원), 편의점(약 4억5000만원), 서양식 외식업(약 4억4000만원)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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