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에는 '삼계탕'…생닭 판매량 증가
복날에는 '삼계탕'…생닭 판매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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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삼계탕. (사진=롯데마트)

이마트·롯데마트·G마켓·위메프, 생닭 판매량 일제히 증가
가격 최근 일주일간 닭고기 가격 하락세 영향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국민 보양식으로 여겨지는 '삼계탕'이 여전히 복날 인기 음식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초복 기간 생닭의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초복을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생닭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오히려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생닭의 판매량은 지난해 초복 기간(7월6일~15일)과 비교해 11.3% 신장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과 대추는 각각 24.4%, 2.3% 증가했다.

몸 보양을 할 수 있는 해산물의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 장어의 판매량은 74.3%, 전복은 23.3% 늘었다. 그러나 오리의 판매량은 –14%로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정간편식으로 나온 삼계탕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의 삼계탕의 판매량은 45.9% 급증했다.

롯데마트 역시 백숙용 생닭과 오리의 구매 비율이 전년보다 높았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생닭과 오리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22.9% 늘어났다. 전복(1.2%)과 낙지(2.8%)는 소폭 상승했고 장어(-3.6%) 매출은 줄어들었다.

초복을 맞아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보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생닭(백숙용) 판매량이 432% 급증했다. 삼계탕에 함께 넣어 끓일 수 있는 해신탕 재료인 전복과 꽃게도 각각 444%, 106% 증가했다. 이외 인삼(148%), 산삼·장뇌삼(139%), 홍삼추출액(100%)의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 역시 생닭·백숙 167%, 홍삼 절편·사탕·차 432%, 한우 496%, 산삼·장뇌삼 162% 등 판매량이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보양식 관련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세부 항목으로는 삼계탕이 122.7%로 신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복(50.1%) 닭(26.2%), 소고기(25.7%). 오리(21.3%), 장어(10.2%)의 매출이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I 여파로 계란 가격이 상승했지만 닭고기 가격은 평년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으로 조리된 삼계탕이 인기를 끌고 있고 전복 등 함께 끓여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기준 생닭(1kg)의 소매 가격은 5338원으로 지난 6일(5546원)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생닭 가격이 5566원인 것과 비교하면 4.1%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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