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코리아, 어린이 전용 SNS '레고라이프' 국내 출시
레고코리아, 어린이 전용 SNS '레고라이프'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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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에서 마이클 에베센 레고코리아 신임 대표가 레고그룹의 기업 철학 및 핵심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레고코리아)

오프라인 브릭 창작활동의 디지털화…사용자 안전 위해 익명으로 운영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글로벌 완구기업 레고가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고라이프'를 국내에 선보였다. 오프라인으로 이용하던 브릭 장난감을 디지털화시키며 사용자들 간의 소통을 강화시킨 것.

레고코리아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고그룹이 개발한 SNS 레고라이프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레고라이프는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이 간단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레고그룹이 예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용자는 8~12세다. 자신이 만든 레고 브릭의 사진을 찍고 이를 꾸민 뒤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간단한 의사소통 외 다양한 멀티콘텐츠도 제공한다. 레고 브릭 6개를 활용해 무엇이든 만들어보기와 같은 게임과 동영상, 퀴즈, 레고 만들기 뉴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레고라이프는 일반적인 SNS와 달리 광고도 포함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오로지 익명으로만 운영된다. 사용자 닉네임은 레고라이프가 자동 생성해주며 다른 이의 글에 '좋아요'나 댓글을 작성하면 익명으로 표시된다. 직접 채팅 역시 금지된다. 수집하는 정보는 국가와 이메일 주소 뿐이다.

레고라이프 관계자는 "사용자의 얼굴, 사진, 위치 등 개인 신상정보와 유해성 콘텐츠가 공유되지 않도록 레고라이프 전담 모니터링팀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고라이프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자리한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오프라인 완구만을 갖고 놀이를 했다면 요즘 세대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디지털 환경에까지 그 범위가 확장됐다.

지난달 선임된 마이클 에베센 신임 대표는 "지난 85년간 레고는 1억명의 어린이와 함께해 왔으며 레고그룹 100주년이 되는 2032년까지 3억명의 어린이와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레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학습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놀이 방식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만든 레고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또래 친구들과의 독창적인 창작 아이디어를 소통하는 등, 어린이 친화적인 디지털 놀이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레고라이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미와 유럽에서 지난 1월 먼저 출시됐다. 국내에는 최적화 작업을 마친 후 최근 출시됐다.

다만 레고라이프를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야하는 레고계정에 사용자 이름은 한글로 적을 수 없다. 한글은 기호로 인식된다. 구글 플레이에서의 레고라이프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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