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지표 호조에 상승…장중 1150원선 터치
환율, 美 지표 호조에 상승…장중 1150원선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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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국 경기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지난주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개장 직후 1150원선을 터치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석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147.3원에 개장해 오전 9시 6분 1150.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7원 오른 1148.6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0원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ISM 제조업 경기지수는 57.9로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수주와 고용지수가 각각 상승하면서 경기 낙관론이 강화됐다. 다만, 5월 건설지출 증가율은 전월대비 보합수준에 그쳤다.

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61% 상승한 96.21p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88% 오른 113.43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0.61% 상승하고, S&P500 지수는 0.23% 상승했으나,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은 0.49% 하락 마감했다. 이어진 서울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같은시각 전일대비 0.03% 상승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13엔대로 올라서는 등 강달러가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다만, 조정 우려에도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증시 외국인도 강력한 순매도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채권시장 외국인도 다시 순투자에 나서고 있어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아시아 환시 움직임에 따라 1150원선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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