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공행진 속 개미 수익률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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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수익률 30% 육박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중 2400선을 넘어서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뚜렷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개미가 파는 종목이 크게 올라 눈물을 삼켜야 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8.4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206.16에서 2382.56으로 올라 17.58%를 기록한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도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9.68%로 코스피 상승률의 2배가 넘었다. 개미가 산 종목은 '찔끔' 오르고 판 종목은 '껑충' 뛴 셈이다.

개인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32.13%) △엔씨소프트(45.77%) △SK하이닉스(46.72%) △삼성바이오로직스(79.87%) 등이 있었지만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30.10%) △두산중공업(-26.38%) △한국항공우주(-17.54%) △롯데케미칼(-14.08%) 등이 수익률을 깎아 먹었다.

반대로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인 LG전자는 이 기간 주가가 5만1600원에서 7만9300원으로 53.68% 올랐고 2위인 삼성SDI도 60.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30.72%로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삼성전기(102.97%), 한진칼(81.63%), 대한항공(51.10%), 롯데쇼핑(42.26%) 등이 크게 올랐다.

기관이 순매수한 20개 종목 중 현대로보틱스(-2.31%)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기관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14.59%로 순매수 종목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았다.

외국인의 성적표도 기관과 비슷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29.19%로 30%에 육박했다.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차2우B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로보틱스 등 현대그룹 계열사가 1∼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20.32%로 역시 순매수 종목의 수익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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