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달라" 국제 해킹그룹 국내 증권사 14곳에 협박메일
"비트코인 달라" 국제 해킹그룹 국내 증권사 14곳에 협박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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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 10비트코인(한화 3300만~5500만원) 요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겠다며 은행들을 협박했던 국제 해킹그룹이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도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국내 증권사들에 협박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받은 증권사는 22일에 6곳, 23일에 8곳 등 14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메일에서 "7월3일까지 10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시작하겠다"며 "이후 공격을 멈추는 댓가는 20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10비트코인은 우리 돈 약 33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추산되는 금액이다. 아직까지 해킹그룹의 메일에 응한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26일에도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4곳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공격 수위가 높지 않아 이들 기관의 자체 시스템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디도스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커와의 협상 같은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 것이다. 금감원 측은 "앞으로도 각 금융회사와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KISA), 통신회선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디도스 공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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