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환대출↑-연체율↑ '이중고'
카드사, 대환대출↑-연체율↑ '이중고'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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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대환대출과 연체율이 동반상승하는 이중고때문에 속병을 앓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대환대출 규모를 대폭 늘린 탓이다. 특히, 카드대금 3개월 이상 연체자가 대환대출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잠재 부실이라는 지적이어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 LG 등 9개 전업, 겸업 카드사들의 대환대출 규모가 지난해 12월말 기준 6조 9천 845억원(업계 평균 연체율 6.6%)에서 올해 3월말 기준(1/4분기) 10조 5천 143억원(연체율 9.6%)에 달하는 등 급증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규모가 3개월 사이 3조5천억원정도 늘어나는동안 연체율은 무려 3%P가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카드사들이 연체율을 잡기위해 대환대출을 늘렸음에도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결국, 잠재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대환대출과 연체율이 동시에 증가하는 바림직하지 않은 모습이어서 앞으로 이들 카드사들의 연체율잡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대환대출 증가 폭이 큰 LG카드는 지난해 12월말 3조 6천506억원(연체율 5.8%)에서 올해 1/4분기 기준 4조9천609억원(연체율 8.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12월말 기준 1조 2063억원에서 올해 1/4분기 2조 4천604억원으로 늘어나 3개월사이 무려 2배나 증가했다.

한편, 카드사 빅3중 한 곳인 국민카드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조 2천 733억원에서 올해 3월말 기준 1조 8천59억원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이밖에, 외환카드(6천919억원 → 8천808억원) 현대카드(875억원 → 2천307억원)등의 순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환대출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카드사들의 자산 건전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도 “연체율을 잡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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