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경제硏 "하반기 반도체·석화 호조…車·조선 위축"
IBK경제硏 "하반기 반도체·석화 호조…車·조선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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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IBK경제연구소

<2017년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중소기업 경기가 올 하반기에도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IT와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의 생산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자동차와 조선 등의 산업은 부진한 양상을 지속하면서 생산 회복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IBK경제연구소는 28일 '2017년 하반기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단가 상승과 수요증가, 유가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수출 증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소기업 생산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조선과 자동차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평가됐다. 디스플레이와 철강업은 완만한 회복세가 관측됐고, 건설과 스마트폰 업종은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 메모리 탑재 용량이 증가하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도 시장규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향후에도 ICT 기기 활용이 늘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종은 나프타 가격의 하락과 경쟁국 설비증설 지연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되면서 마진 상승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북미 천연가스 설비 신규 가동으로 인한 공급증가는 올 연말 이후에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현재의 사이클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드 여파로 중국 현지 생산도 급감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 회복은 올 연말에나 가능하고, 내수 부진 역시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바닥을 친 조선업은 소폭의 반등이 기대된다. 국내 선박수주가 LNG선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향후 LNG선과 환경규제에 대비한 선박개조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생산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저유가 지속과 해운물동량 침체로 예년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상반기의 호황 추세가 하반기 들어서는 속도 조절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기업의 보유 재고가 충분히 확보되면서 추가 수요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업의 경우 가격 인상과 중국 감산 효과로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조정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역 간 양극화 심화에 따라 비선호 지역에 대한 미분양 리스크도 제기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중국 제조사의 약진으로 삼성전자의 판매 둔화가 점쳐졌다.

IBK경제연구소는 "수출과 투자의 빠른 반등과 생산증가로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며 "수출호조와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 신정부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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