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퇴근 후 업무지시 원천 봉쇄
이랜드그룹, 퇴근 후 업무지시 원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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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리테일 직원들이 '꿀휴식 캠페인'의 취지와 실천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쉬는 날 카톡·전화·메시지 일절 금지…전 계열사 및 협력사까지 포함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랜드그룹이 퇴근 후 업무지시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꿀휴식 캠페인'을 전 계열사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꿀휴식 캠페인은 이달 초 발표한 '7대 조직문화 혁신안'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업무 시간 이후 카톡 메시지, 메일, 전화 등을 통한 연락을 일절 금지하고 이를 사내 임직원들에게 알리는 것이 목표다.

세부지침으로는 휴가, 대체휴일 등 쉬는 날과 퇴근 후를 모두 규정했다. 또 새로운 업무지시는 가급적 일과 시작 시간에 요청하며, 퇴근시간 임박한 업무지시도 일체 금지한다. 이는 협력업체 및 협력 부서원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적용된다.

다만 인명사고, 해외 시차로 인한 소통, 온라인 관련 돌발상황 등 긴급한 상황에는 별표 문자를 문장 맨 앞에 표기해 부득이하게 연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알리도록 했다.

이랜드그룹은 꿀휴식 캠페인이 사내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익명 제보 센터'를 개설했다.

휴일 및 퇴근 후 부당한 업무를 지시받은 직원은 누구나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다. 캠페인을 지키지 않은 대상자는 자체 근로감독 센터 감독을 통해 해당 법인의 대표와 면담 및 인사교육을 받게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조직 문화 혁신안 시행 이후 개인 시간 확보를 통해 자기 계발과 건강관리에 힘쓰는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캠페인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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