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황에도 증권사 취업문 '바늘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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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사 채용 인원 420명지난해 40% 수준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올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증시 호황을 맞은 가운데 증권사들의 채용 규모는 점점 줄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국내 증권사의 올해 채용 인원은 4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입·경력 채용 인원 1083명의 40%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주로 하반기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현재 공채 진행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한 곳들도 많다. 먼저, 대우증권과 합병한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채용 인원은 신입 50명, 경력 50명 총 100명이다.

이 증권사는 작년 신입 83명, 경력 120명 총 203명을 채용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공채에 나설 계획이지만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이다.

현대증권과 합병한 KB증권은 지난해 채용형 인턴 40명을 고용해 3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정보기술(IT) 업무 계약직 7명 등 모두 46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신입사업 채용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2014년 말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도 작년과 올해 모두 신입 직원을 뽑지 않았고 하반기 채용 여부도 미정이다. 경력직만 지난해 94명, 올해 38명을 뽑은 상황이다.

지난해 신입 18명과 경력 62명을 뽑은 대신증권은 올해 경력 30명만 채용했을 뿐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신입 120명과 경력 9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각각 90명과 35명을 뽑는 데 그쳤다.

지난 6년간 공개채용 없이 수시로 500명을 채용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경력 85%, 신입 15%의 비율로 직원을 채용해 총 직원 수가 113명 늘었으나 작년 말 이후 올해 3월까지 채용이 줄면서 직원 수가 5명 줄었다.

다만 작년 신입과 경력을 합쳐 130여명을 뽑았던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이미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실시했다. 하반기에도 '00명' 규모로 첫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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