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박정호 SKT 사장, 그룹 내 영향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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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의 성장사인 M&A와 함께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SK텔레콤)

도시바 인수로 신임 더욱 견고해 질듯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주도적으로 맡아 진행한 도시바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의 인수·합병(M&A) 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도시바 인수전 성공으로 최태원 회장의 신임이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박 사장은 SK그룹의 성장사인 M&A와 역사를 함께한다. 그동안 박 사장은 2000년 신세기통신 인수,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2015년 통합 SK 출범을 이끌어 냈다.

게다가 SK(주)의 전신인 SKC&C 신임사장을 맡아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도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이처럼 SK그룹의 성장사인 M&A와 역사와 함께한 박 사장이 주도한 도시바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 인수에 최종 성공한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재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더욱이 박 사장은 SK그룹이 한 해 동안 임직원 중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2017 수펙스 추구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아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박 사장이 인수한 하이닉스는 올 1분기만 영업이익으로 2조4700여억원을 벌어들여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데다, 그의 하이닉스 인수 경험이 이번 도시바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에 그룹 내부에서도 이 같은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박 사장의 M&A 능력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며 "이미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은 박 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줄어 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1989년 (주)선경 입사, 이후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과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 등을 그룹 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SK텔레콤 재임 시절에는 글로벌 사업 개발과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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