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제한적 강세… 美금리+국제유가 대외이슈 '주목'
[주간채권전망] 제한적 강세… 美금리+국제유가 대외이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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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26~30일)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흐름과 국제유가 동향 등 대외 이슈에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한적 강세(하락) 흐름 속, 반기말 윈도드레싱 성격의 매수 움직임에 따라 하락 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6월19일~6월23일) 채권시장은 대내외 재료가 혼재돼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주 초 미국 뉴욕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프랑스 총선 결과 마크롱 신당의 우승 등 대외 요인들은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시카고 연은 총재의 물가 관련 우려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연이어 급락,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해진 점도 강세 요인이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슈 부재로 주로 대외 금리에 연동됐지만, 주 후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단기 금리를 소폭 끌어올렸다"며 "이 총재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운용 시 가계부채와 자금 유출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지만, 시장은 결국 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0.7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린 1.688%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은 2.4bp 하락한 2.129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4.1bp로 전 주말(45.8bp)보다 1.7bp 축소됐다.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되는 커브 플래트닝을 지속했다.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861계약 순매도 했고, 10년 선물을 5596계약 순매수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3147억원 순매수, 통안채를 7350억원 순매수 하는 등 총 1조 498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 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동향과 미국 금리 흐름, 한·미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하는 가운데, 제한적 금리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기말 우호적 수급과 윈도드레싱 등이 주목할 점으로 꼽혔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고3·10년물 스프레드 기준으로, 연초 수준까지 빠르게 플래트닝된 커브의 스태프닝 재개 여부는 △국제유가 하락세 제한 속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 확인 △한국 내수지표 개선 여부 △주요국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가시화 여부 등이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요인들이 단기간 내 확인되기는 어렵고, 최소 6~7월이 지나면서 종합적인 여건 변화의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적정 레벨과 방향성을 탐색하기까지는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7월 이후 반기말 장기투자기관의 적극적 장기채 매수세가 일부 일단락될 가능성과 국내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 유지, 수출 중심의 경기개선세 지속 등으로 국고3·10년 스프레드하단은 35~40bp 전후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를 선회할 수 있다는 한은의 발언에도 대외금리 하락과 반기평가를 앞둔 수요세 유입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바닥을 확인 중"이라며 "국내 경기모멘텀이나 정책적인 재료가 금리상승 쪽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3분기 대외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금리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가 상반기 마지막 주라는 계절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월말 윈도드레싱 이후 평가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등장할 재료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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