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경기 '개선세' ··· 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
2분기 국내경기 '개선세' ··· 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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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1분기 지역경제 보고서>
"소비·건설투자, 경기 회복세 물꼬"
조선·車·휴대폰 '부진'
수도·강원권-충청·동남권 등 회복세대구경북·호남권 '정체'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국내 경기가 지난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정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기계 장비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도 전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세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선, 석유화학, 휴대폰, 자동차 및 부품은 부진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각 지역 본부가 권역별 지역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2분기중 수도권과 강원권의 개선 흐름이 이어졌고 충청권과 동남권 또한 전분기대비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경권(대구경북), 호남권 및 제주권은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2분기중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고 건설투자와 소비투자 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강원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의 경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의 생산라인 증설로, 동남권과 호남권은 석유화학‧정제 업체의 생산능력 확충 투자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소비는 충청권의 경우 냉방기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었고, 강원권에서는 특산물 및 의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과 대경권에서는 일부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 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의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는 가계부채 누증 등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부문과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수출 또한 IT와 석유화학·정제 제품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측면의 경우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 보합세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 및 강원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동남권에서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주권에서 레미콘과 음료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했다. 여타 권역에서는 주력 산업의 업황이 엇갈리면서 대체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은 수도권에서는 도소매업, 운수업 등이 증가했으며 충청권과 강원권은 도소매업과 관광·숙박업이 증가했다.

향후에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수도권, 충청권 및 동남권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드러났다. 여타 권역에서는 대체로 보합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는 예측이다. 서비스업은 관광객 및 수출입 화물 증가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 운수업 등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자금 사정은 2분기중 대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정제 등 일부 제조업에서 업황 호조세 지속에 힘입어 자금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5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말월대비 0.12%(월평균) 상승해 1분기(0.03%, 월평균)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호남권 및 강원권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대경권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됐고 충청권 및 제주권은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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