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他법인 주식 취득 181건…삼성電 하만 인수 '최대'
올해 상장사 他법인 주식 취득 181건…삼성電 하만 인수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 比 6.5%↑…코스피는 '사고' 코스닥은' 팔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상장 기업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 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 등 취득·처분 공시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일 발표했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자기자본의 5%(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2.5%)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자기자본의 10%(자산총액 2000억원 이상은 5%)이상의 주식을 취득 또는 처분할 때 이를 공시를 통해 밝히도록 의무화 돼 있다.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 건수는 총 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취득금액은 17조914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 타법인 주식 취득 현황(표=한국거래소)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의 취득 건수는 65건으로 지난해보다 8.5% 줄었고, 금액은 15조794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건수는 116건으로 같은 기간 17.2% 증가한 반면, 금액은 35.9% 줄어든 2조120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에 대한 출자 등이 주식 취득취득의 주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타법인 주식 취득 규모가 가장 높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미국 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을 통해 하만을 9조3385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두산밥캣이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 Ltd.)을 1조5259억원에,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6221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처분공시는 총 68건으로 지난해보다 3.0% 늘었고, 처분금액은 4조8281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 타법인 주식 처분 현황(표=한국거래소)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처분 공시건수와 처분금액은 각각 37건, 4조1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45%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는 31건으로 19.2%, 금액은 6510억원으로 136.1%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처분의 주요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투자자금 회수 등 유동성 확보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분 주식 금액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두산밥캣이 이름을 올렸다. 두산밥캣은 자회사인 클락이큅먼트(Clark Equipment Co)를 1조5274억원에 처분했다. 이어 LG는 LG실트론을 6200억원에, 중국원양자원은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를 3869억원에 매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