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열 삼성바이오 상무 "바이오시대, 제3공장 설립이 전환점 될 것"
윤호열 삼성바이오 상무 "바이오시대, 제3공장 설립이 전환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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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에서 '삼성바이오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미래약학포럼>바이오 사업에 자신감…사우디 투자는 사실상 거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바이오 시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설립 전후로 나뉘게 될 것입니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은 제약산업계와 학계가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이날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약 강국 지향 융복합 연구·개발(R&D) 전략'으로 다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 사업을 위해 세워졌으며, 내년 3공장 완공을 통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윤호열 상무는 "4차 산업혁명 화두는 융복합"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그룹이 반도체 사업을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을 활용한 업체라고 소개했다. 특히 3공장은 100% 회사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해외 업체들이 투자 의사를 보인 부분 등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열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등에 출장을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들에게 왜 우리 회사에 투자하냐고 물었더니 '뉴(새로운 것, New)'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탁 생산을 통한 안정적인 수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잠재력, 투명한 사업 구조를 매력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해외 투자사가 회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중국이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제를 완화하며 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1800여개 기업에서 1만6000명이 이번 바이오USA에 참가했는데 국가별 부스가 많이 늘어 크게 놀랐다. 지난해에는 국지전(한정된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전쟁)이었다면 올해부터 국가별 전면전으로 바뀌었다. 중국이 전시회장 중앙에 등장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국내 24개 기업들이 부스를 설치했고 100여명이 참가했는데, 글로벌 준비에 적극적인 모습이 고무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상무는 '글로벌 시장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해 두려워하고 배타적"이라며 "자사는 바이오시밀러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많은 파이프라인을 갖출 수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전제 조건으로 두지 않고서는 시장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호열 상무는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실무진이 면담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국가 차원에서 보자고 하는 것을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미국의 경우 인구가 많고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지만 사우디는 인구 3000만명을 밑돌고 있다"며 사실상 투자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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